정신과 간호사와 환자 간에 벌어지는 치료적 관계의 역동을 알아보겠습니다. 치료적 관계의 역동은 쉽게 이야기하면 치료자와 환자 간의 치료적 관계 안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과 그 형태를 이야기합니다. 병원의 정신치료 환경에서 치료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적 관계는 단순히 간호사와 환자만의 관계 뿐만 아니라 의사, 기타 치료진 등에게도 해당되나 간호사가 가장 복잡하고 힘든 관계일 수 있습니다.
1. 치료적 관계의 역동
치료적 관계의 역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신과 간호사와 정신과 환자 간의 치료적 관계를 다룰 것이며, 정신 질환을 가진 대상자를 만나는 치료진에게는 모두 해당되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1) 치료적 관계의 역동이란?
치료적 관계의 역동(Dynamics of Therapeutic Relationship)이란 정신, 심리적 치료 환경에서 말하는 치료자와 대상자 간의 상호작용과 해당 관계의 형태를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치료자란 의사, 심리 상담사, 간호사 등 대상자를 접하는 모든 치료진이 해당하며, 이 글에서는 특히 간호사와 환자 간의 치료적 관계를 다룰 것입니다.
치료적 관계의 역동 형태 중에서 간호사와 환자 관계가 가장 복잡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환자 옆에서 24시간 거주해야 하고, 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2) 정신역동 뜻
치료적 관계의 역동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정신 역동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신역동(psychodynamics)이란 정신 내 여러 상호작용이 어떻게 행동과 감정, 개인의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강조하는 이론입니다.
정신역동은 심리학의 한 분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에 의해 개념이 만들어졌으며, 역동 안에는 무의식과 의식, 전의식, 이드, 자아, 초자아 등의 개념이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화가 나거나 우울, 불안감을 느끼며 그에 따른 대처 행동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동기나 의도가 관여할 수 있습니다.
2. 조이스 트레블비 – 관계 모델 이론
치료적 관계의 역동에서 치료자와 환자 간의 관계에 대한 모델 이론을 개발한 간호 이론가 조이스 트레블비를 알아보겠습니다.
1) 조이스 트레블비
조이스 트레블비(Joyce Travelbee)는 힐데가드 페플라우(Hildegard E. Peplau)의 대인관계 이론을 확장시킨 미국의 간호 이론가입니다.
조이스 트레블비는 인간 대 인간 관계 모델을 개발하였으며, 이 이론은 정신간호학에서 치료적 관계의 중요성과 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간호에 대해 단순한 질병의 치료나 증상의 완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고통에 공감하고 환자에게 인격적인 대우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 인간 대 인간 관계 모델
인간 대 인간 관계 모델(Human-to-Human Relationship Model)은 트레블비가 개발한 모델로, 치료적 관계의 역동에서 중요한 이론입니다.
트레블비는 간호사와 대상자의 관계를 단순히 직업적인 치료자와 환자 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 대 인간 관계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인간 대 인간 관계란 ‘서로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기술하였으며, 간호사와 환자는 서로 고유한 하나의 인간으로 바라보며 서로의 요구가 충족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 대 인간 관계 모델에서 중요시하는 항목은 만남(Meeting), 공감(Empathy), 심판하지 않는 태도(Nonjudgmental Attitude), 도움(Helper), 희망(Hope)입니다.
3) 치료적 관계의 특징
조이스 트레블비는 치료적 관계의 특징은 목표 지향적이라고 말합니다. 간호사와 대상자는 관계의 목표가 무엇이 되어야 할 지 함께 결정해야 하며, 그 목표를 향해 치료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계의 목표는 학습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치료자는 대상자의 삶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4) 치료적 자기이용
치료적 자기이용(Therapeutic Self-Disclosure) 개념은 간호사와 대상자 간의 관계에서 간호사 자체가 치료적으로 이용된다는 의미입니다.
간호사 자신이 치료적 도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자기인식과 자기이해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 철학적 신념의 높은 수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기인식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념과 태도, 가치에 대해 명확히 알기 위해 가치명료화 7단계, 조하리 창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3. 가치명료화 7단계
가치명료화 방법(Value Clarification Method)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명확히 할 수 있으며, 그와 관련해서는 7단계 방법이 있습니다.
가치와 관련된 항목은 자유와 정의, 안전, 사랑, 성취, 지식, 건강, 영성, 커뮤니티, 창의성 등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삶에서 중요시하는 것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의 가치와 관련하여 참고할 수 있는 글로 아래 웰씽킹 핵심가치 글을 참고해 보세요!
1) [인지] 자유롭게 선택하기
개인 스스로 자신의 삶에서 원하고 중요하게 생각되는 가치에 기반하여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시)
직업을 선택할 때 부모님 혹은 타인의 기대와 상관 없이 자신이 중요하시는 가치(자유, 성취, 창의성)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함
2) [인지] 대안들 중에서 선택하기
자신의 가치를 정하게 될 경우 그 가치를 참고해서 여러가지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여러 가치 중 더 중요한 가치에 부합하는 것을 선택하거나 자신의 가치에 맞는 결과에 더 가까운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시)
직업을 선택할 때 여러 선택지를 비교하여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 자신이 앞으로 원하는 목표 등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직업을 선택함
3) [인지] 결과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하기
어떤 선택을 할 때 자신의 결정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장기적인 결과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시)
직업을 선택할 경우 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신의 자유, 성취감 등을 고려함
4) [정서] 선택한 것을 소중하고 즐겁게 여기기
자신이 선택한 가치를 소중이 여기고 자부심을 가지며 즐길 수 있습니다.
예시)
자신이 선택한 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그에 따라 만족감 및 사회에 대한 기여를 느낌
5) [정서] 가치를 공개적으로 표현하기
자신이 선택한 가치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지지하는 것입니다.
예시)
자신의 직업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조직 내 동료들 앞에서 혹은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행동함
6) [행동] 가치에 따라 행동하기
자신의 삶 속에서 일상생활, 대인관계, 조직생활 등 여러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가치에 따라 일관성 있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예시)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조직 내에서 창의적인 기획, 전략,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함
7) [행동] 가치를 반복해서 행동하기
자신의 가치에 따라 삶 속에서 행동하는 것을 꾸준히 유지하고 자신의 습관 및 삶의 패턴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4. 조하리 창
조하리 창(Johari Window)은 자신과 타인이 본인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입니다. 조하리 창은 공개(개방)된 자기, 자신이 모르는 자기, 사적인 자기, 알려지지 않은 자기가 있습니다.
조하리 창에서 나오는 자기(self)는 자기평가와 타인평가의 바깥에서 일어나며, 사람의 가치, 태도, 신념, 행동, 정서, 욕구의 고유한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공개(개방)된 자기
공개된 자기(The Open or Public Self)는 자신과 타인이 모두 인식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측면입니다.
2) 자신이 모르는 자기
자신이 모르는 자기(The Unknowing Self)는 주변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자신은 알지 못하는 영역입니다.
3) 사적인 자기
사적인 자기(The Private Self)는 자신은 알고 있으나 타인에게 의식적으로 감추고자 하는 영역입니다.
4) 알려지지 않은 자기
알려지지 않은 자기(The Unknown Self)는 자신과 타인들 모두에게 알려지지 않은 자기 영역입니다.
조하리 창의 4가지 영역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하거나 상담, 자기 탐색, 여러가지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큰 대학교 병원 중 한 정신과 보호 병동에서 10년 이상 간호사로 근무를 하였어요. 정신간호학 교과서에서 이야기하는 자기 인식은 쉬운 것이 아니라고 느껴지며, 단순히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와 조하리 창을 통해서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고 느껴져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지행동치료와 스키마 치료를 공부한다면 자기 이해가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되고, 그 외에도 정신분석치료, 분석심리치료 역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5. 결론 and Q&A
치료적 관계의 역동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치료적 관계의 역동은 치료자와 대상자 간의 상호작용과 그 형태를 뜻하며, 이상적인 정신 역동을 위해 조이스 트레블비의 인간 대 인간 관계 모델을 살펴보았습니다.
인간 대 인간 관계 모델에서는 좋은 치료적 관계의 역동을 위해서는 치료자 자신이 자기 인식과 자기 이해가 높아야 하고, 그를 위해서 가치명료화 7단계와 조하리 창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래 자주하는 질문과 요점을 파악해보겠습니다.
1) 치료적 관계의 역동이 무슨 뜻인가요?
치료적 관계의 역동은 쉽게 이야기하면 치료자와 환자 간의 관계, 그 관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치료자일수록 치료적인 관계가 형성될 것입니다.
2) 치료적 관계의 역동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치료적 자기 이용을 위해서 치료자 자신이 발전해야 하며, 그를 위해 자신에 대해 탐구해야 합니다. 간호학 서적에서는 자신을 탐구하기 위해 가치명료화 7단계, 조하리 창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다음 파트인 치료적 관계 형성 조건이 궁금하거나 현재 자신의 인생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을 경우 아래 글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정보 출처 및 참고자료 사항
[책] 정신건강간호학 9th edition 치료적 관계 파트 / Mary C. Townsend∙Karyn I. Morgan 공저 / 학지사메디컬 출판
[사이트] 국립정신건강센터
[인터뷰] OO대학교병원 정신과 임상 10년차 간호사 & 4년차 간호사
– Be the Titan B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