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매번 시간에 쫓길 때가 많습니다. 여유가 잘 생기지 않죠. 그래서 메모를 하거나 정보를 추출할 때도 정말 핵심만 도출하여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내용만 메모해서 저희의 삶에 적용을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글에서는 단계별 메모 추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피카소 소 추출법
파블로 피카소의 유명한 석판화 연작인 소 Le Taureau (1945~1946)는 추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보여줍니다. 세컨드 브레인의 저자 티아고 포르테는 위 추출과정을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본격적인 이미지 추출은 4번째 이미지부터 시작한다. 소의 주요 근육 윤곽을 흰 선으로 날카롭게 그린다. 부드러운 곡선에 각이 생기고 소의 전체 모습이 좀 더 기하학적인 형태로 변한다.
5~6번에서는 황소 머리의 세밀한 묘사가 대부분 사라지고 뿔과 꼬리, 다리 묘사도 단조로워지면서 급격하게 단순한 모습으로 변한다. 황소의 중심을 나타내는 희고 굵은 선이 더해져 몸통을 앞뒤로 가로지른다.
7~8번에 두꺼운 다리는 선 한 줄로 변했고 색을 띤 덩어리들은 몸통 앞과 뒤를 나타낸다. 마지막 그림에서는 그러한 간단한 묘사조차 생략하였는데, 남은 것은 하나의 선이지만, 황소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을 잘 포착했다.
2. 메모 추출 방법 : 단계별 요약
피카소의 추출 방식은 본질만 남도록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처음부터 하나의 선만 써서 그린 게 아니라 황소의 형체를 단계별로 분석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보이려고 들였던 노력은 오히려 그 단순함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에 티아고 포르테의 메모 추출 방법인 단계별 요약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심플하게 자료를 추출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1. 메모 수집 (토양)
글이나 그림, 이미지, 오디오 등 어떤 형태든 상관없이 흥미로운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내가 흥미롭게 느끼는 정보를 수집하는데 간결하지는 않습니다. 티아고 포르테는 이 단계를 지식이 쌓이는 땅이라고 표현합니다.
2-2. 굵게 처리 (석유)
토양보다 좀 더 가치 있는 자원으로, 수집했던 메모를 검고 굵은 글씨로 간단히 표시하는 것입니다. 메모의 발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인데 메모의 요점만 굵은 글씨로 표시하는 단계입니다. 토양보다는 활용가능한 석유라고 표현합니다.
2-3. 하이라이트 처리 (황금)
메모에서 굵게 처리한 내용 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고 놀라운 요점만 골라서 하이라이트 처리합니다. 이 문장들은 주요 메시지를 순식간에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추출해 전달합니다. 이 형태를 황금이라고 표현합니다.
2-4. 핵심 요약 (보석)
가장 희귀하고 빛나는 발견으로, 내가 직접 핵심을 추출하여 작성한 개요서입니다. 필수는 아니나 추가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정말로 가치 있는 정보에 대해서만 ‘요약서’를 메모의 맨 앞부분에 추가하는 것입니다. 이 형태는 보석이라고 표현합니다.
3. 단계별 요약 시 주의사항
3-1. 하이라이트 처리시 주의점
- 과다한 하이라이트 처리 피하기 – 10~20%만 하이라이트 처리
- 목적 없는 하이라이트 지양 – 사용할 수 있는 메모여야 함
- 어려운 방식의 하이라이트 처리 지양 – 자신의 직관을 믿기
3-2. 미래의 자신을 염두하기
단계별 요약에 들이는 노력의 목적은 미래에 메모를 쉽게 찾아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굵게 표시된 내용만 주의 깊게 읽고 최고의 핵심 내용만 하이라이트 처리를 해야 합니다. 매우 까다롭게 선정해야 하는 게 핵심으로, 전체에서 하이라이트 처리된 문장은 몇 개, 심지어 단 하나만 있을 수 있습니다.
4. 결론
메모에서 핵심 내용만 정리하는 메모 추출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정보를 수집한 뒤 핵심만 추출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메모를 정리하다보면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단계인 메모 활용 방법이 궁금하시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 Be the Titan 타이탄 브레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