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T 인지행동치료 알아보기 –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치료

CBT 인지행동치료를 알아보겠습니다. CBT는 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의 약자로 한국말로 인지행동치료라고 부르며,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정신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1960년대에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로 활동했던 아론 벡(Aaron T. Beck) 선생님이 만든 치료 기법으로, 현재 수많은 심리 치료의 기본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1. CBT 인지행동치료란?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 치료 중 하나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에 진심인 심리 치료입니다.

1) 인지행동치료 창시자 아론 벡

CBT 인지행동치료는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 정신분석가였던 아론 벡(Aaron T. Beck)1960년대에 인지치료를 개발하면서 시작된 치료법입니다.

아론 벡은 정신분석 이론을 토대로 정신과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여러 가지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우울증의 원인을 억제된 분노, 내부 갈등이 문제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론 벡은 임상에서 우울증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부정적인 사고가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이후 사고 패턴과 우울증 간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검증하면서 인지치료를 개발 하였으며, 이후에는 여러 정신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발전하였습니다.

2) 인지치료와 행동치료

아론 벡은 1960년대에 인간의 사고가 그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에 기반한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를 개발하였습니다.

1970년대에 심리학자들은 인지적 접근과 행동적 접근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보완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였고, 1980년대에 인지치료와 행동치료(Behavioral Therapy)가 결합되면서 인지행동치료로 발전하였습니다.

3) 근거기반 치료 (Evidence-Based Therapy)

인지행동치료 이전에 정신 치료의 중심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치료는 정신의 구조에 여러 가지 중요한 개념을 제시를 하였지만 현재의 과학적 검증 과정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정신분석치료는 주로 프로이트의 개인적인 관찰과 이론적 추론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토론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시대에서는 뛰어난 업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론 벡은 정신분석치료의 한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쳐 근거에 기반한 인지행동치료를 개발하였습니다.

CBT 인지행동치료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여러 심리치료가 개발되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아론 벡

2. CBT 인지행동치료 원리

인지행동치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이해가 되는데 어떤 과정을 통해 치료가 되는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1)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

인지행동치료의 배경은 다양한 철학적 사유에서 나왔으며, 대표적으로 두 인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로마의 철학자 에픽테토스(Epictetus)와 우리나라의 원효 대사 입니다.

에픽테토스는 기원전 100년 경에 활동한 스토아 학파 일원이자 철학자입니다. 그는 외부의 환경이 인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틀(관점)이 사물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원효 대사는 서기 600년경 통일 신라의 승려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해골 바가지와 관련된 유망한 일화의 주인공으로, 원효 대사는 모든 것이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위 두 사람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치료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한 사람이 가지는 생각은 그 사람의 믿음과 관련되어 있고, 어떤 현상에 대한 해석과 관점이 그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합니다.

2) 인지 모델 (Cognitive Model)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아래 첨부한 인지모델 이미지를 이해하는 것이 빠릅니다. 인지모델에는 스키마, 자동적 사고, 감정과 행동 등이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스키마(Schema)는 핵심믿음, 무의식적인 믿음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스키마는 자신과 타인, 세상에 대한 믿음 혹은 관점이며, 어렸을 때 자신의 성격과 주변 환경, 부모님, 타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 형성됩니다.

자동적 사고(Automatic Thought)는 스키마에 만들어내는 생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직전에 스쳐 지나가는 짧은 문장의 생각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 세상에 대한 믿음이 형성되고, 그 믿음에 기반하여 어떤 사건을 만나서 나타나는 생각입니다.

감정(Emotion)은 인지행동치료에서 우울, 불안, 분노 3가지 감정을 다룹니다. 자신의 생각(관점, 해석)에 따라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행동(Behavior)은 인지행동치료에서 개인이 가진 믿음과 생각에 따라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나오는 행위를 관찰합니다. 가까운 예로 우리가 불안하면 피하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관점에서 보면 개인이 어렸을 때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사람과 세상에 대한 믿음에 의해 여러 생각이 만들어지며, 그 생각 때문에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지고 화가 날 수 있습니다.

CBT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사고(스키마, 자동적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켜서 부정적인 감정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지 모델
위 인지모델 그림은 타이탄 브레인에서 제작한 이미지로, 저작권은 타이탄 브레인에 있습니다.

3. CBT 인지행동치료 대상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해 인지행동치료가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어떤 사람이 해당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효과가 있을 지 알아보겠습니다.

CBT 인지행동치료 대상은 대표적으로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증, 사회불안장애, 불안과 관련된 질환, 성격장애 등이 있습니다.

1) 우울증

우울증은 인지치료를 통한 치료 효과가 좋은 정신 질환으로, 인지 모델에서 나오는 자동적 사고와 스키마, 행동에 변화가 생기면 금방 호전될 수 있습니다.

보통 우울증은 자신에 대해 능력이나 매력, 가치가 떨어지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와 관련된 생각들을 자주 할 수 있습니다. 인지치료에서는 그 믿음과 생각을 다루며, 행동 활성화 역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2)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인지행동치료 기술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 입니다. 외국에서는 공황장애가 치료가 잘 되는 정신 장애 중 하나로 여기며, 인지행동치료가 핵심 치료 방법입니다.

공황장애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는 극심한 신체 증상에 대한 원리와 위험하지 않은 상황, 신체 증상이 발생할 경우 해볼 수 있는 기술(이완요법, 명상, 행동 기법)을 교육하고 직면하는 연습을 합니다.

3) 강박증

강박증 역시 대표적으로 인지행동치료에 효과가 큰 질환입니다. 강박증은 사고에 극단적으로 집중하고 그와 함께 관련 행동을 하는 질환입니다.

강박증을 치료할 때는 인지 모델을 교육하고 자신이 피하려는 행동을 오히려 더 해보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특히 마음챙김 명상을 함께 할 경우 치료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4) 사회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역시 자신의 스키마에 의한 생각 때문에 외부 시선을 신경쓰면서 불안해하는 질환으로, 인지행동치료를 통해서 사고 및 행동의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을 신경쓰면서 불안해하는 생각의 원리를 공부하고, 회피하는 행동을 직면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5) 성격장애

성격 장애 환자 역시 인지행동치료를 많이 시행하는 환자군입니다. 하지만 성격 장애 환자는 신경증 질환 중 가장 심한 형태이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성격 장애 환자의 경우 마음챙김 명상, 스키마 치료, 변증법적 치료 등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경우 외상 경험과 관련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검토해서 재구성하는 훈련을 받을 수 있으며, 회피 행동에 직면하는 연습도 하게 됩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과 믿음의 변화, 노출 치료, 스트레스 관리 기술 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7) 기타 정신 질환

조현병, 양극성 장애 등 정신증과 관련된 정신과 질환은 약물 치료가 메인이지만 보조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할 경우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사고 기능이 많이 떨어진 조현병의 경우 사회 기술 훈련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이 심한 정신과 질환의 경우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CBT 인지행동치료

4. 결론 and Q&A

CBT 인지행동치료는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발전되었고 어떤 원리로 치료가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인지행동치료는 그 사람의 관점과 해석을 변화시켜서 생각과 감정, 행동을 변화시키는 정신치료입니다.

아래에 자주하는 질문과 요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CBT 인지행동치료가 무슨 치료라구요?

CBT 인지행동치료는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자신 및 타인,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에서 나오는 사고와 행동을 바꿔서 감정을 변화시키는 정신 치료입니다.

2) CBT 인지행동치료에 효과가 있는 정신질환은 무엇인가요?

CBT 인지행동치료는 정신증을 제외한 여러 정신 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대표적으로 효과가 큰 정신 질환은 우울증, 강박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이 있습니다.

다음 파트인 인지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차이가 궁금하시거나 인지 모델을 자세히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정보 출처 및 참고자료 사항

[책] 인지행동치료 이론과 실제 (1장 인지행동치료 소개 파트) – 쥬디스 벡 (Judith S. Beck) / 하나출판사
[강의] 메타 스테이션 연구소 강의 프로그램 내용(인지치료 소개 파트) – 최영희 박사 & 최상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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