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을 하기 위한 조건을 알아보겠습니다. 치료적 관계란 치료자와 대상자의 관계가 치료적인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면서, 서로의 관계 안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치료적 관계가 생각보다 쉽게 형성되지 않습니다.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에는 조건이 필요하며, 그에 해당되는 조건들은 라포, 공감, 신뢰, 존중, 진심입니다.
1. 치료적 관계란?
치료적 관계(Therapeutic Relationship)는 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하는 의사나 간호사, 심리 상담사 등 치료적 주체에 해당하는 치료자와 그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말합니다.
좋은 치료적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치료자의 높은 수준의 자기 이해, 높은 전문적인 기술 지식 등이 필요합니다.
복잡한 정신과 간호사와 대상자 간 치료적 관계
모든 치료자와 대상자의 관계에서는 바람직한 치료적 관계가 필요하지만 치료자의 형태에 따라 그 관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신과 간호사와 환자 간 치료적 관계 형성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것입니다.
정신과 간호사와 환자 간의 관계는 그 어떤 직종보다 치료적 관계가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의사나 심리 상담사처럼 대상자와 정해진 시간 내에서만 상호작용할 수 없으며, 24시간 내내 환자 옆을 지키면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간호사는 환자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주는 동시에 환경에 따라 제한을 설정해야 합니다. 또한 병동 규칙과 다른 환자들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도 중재해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직종보다도 정신과 간호사의 치료적 관계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정신과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 조건
정신과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에 필요한 조건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 종류로는 라포와 공감, 신뢰, 존중, 진심이 있습니다.
1) 라포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 조건 첫번째인 라포(Rapport)의 사전적 의미는 심리 용어로 친근한 관계를 뜻합니다. 라포는 프랑스어 Rapporter에서 유래했으며, ‘다시 가져오다’라는 뜻을 내포합니다.
라포는 간호사와 대상자의 관계에서 특별한 감정을 의미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수용과 온정, 우정, 공통 관심사, 신뢰, 비판단적 태도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관계 형성에서 라포는 특히 중요한 것으로 간호학자 조이스 트레블비(Joyce Travelbee)는 각 개인의 고유성에 대해 알고 이를 인정하면서 조화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라포의 핵심이 다른 사람들을 진정으로 염려하고 돌보는 능력이라고 하였으며, 한 인간으로서의 타인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 타인을 진정으로 염려하고 돌보는 능력이란?
– 타인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돌보는 것은 치료자가 일적인 의무를 넘어서서 한 인간의 감정과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 타인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이란?
– 타인을 경험한다는 것은 치료자가 대상자를 환자로만 보지말고, 한 인간의 개인적인 특성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그에 따라 개인의 고유성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이며, 개인화된 치료가 가능합니다.
2) 공감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 조건 두번째인 공감(Empathy)의 사전적 의미는 타인의 생각, 감정을 자신도 그렇다고 느끼는 것으로,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Em’과 ‘Pathos’가 합쳐져 ‘감정에 들어가는 것’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공감은 상대방의 관점에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며, 단순히 감정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서 그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간호사는 공감 능력을 통해 대상자의 생각과 느낌의 의미, 타당성을 정확하게 지각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느낀 것을 그대로 바꿔 표현해서 대상자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 공감과 동정심 구분하기
– 공감을 인식할 때 동정심과 구분해야 합니다. 공감은 상대방과 정서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나 동정심은 상대방의 욕구와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면서 객관성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 공감하는 간호사는 대상자의 느낌을 지각하고 이해하면서 최소한의 도움을 주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만, 동정하는 간호사는 대상자의 느낌을 실제로 공유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3) 신뢰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 조건 세번째인 신뢰(Trust)의 사전적 의미는 굳게 믿고 의지하는 것으로, 고대 노르드어 ‘traust’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안전한’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신뢰는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의미하는데, 이는 그 사람이 일관성이 있고, 예측 가능하며, 성실하게 행동할 거라는 기대와 관련이 있습니다.
치료적 관계에서 신뢰는 대상자에게 얻어야 하는 것으로, 대상자에 대한 진실되고 따뜻한 느낌, 존중, 친절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많은 정신과 대상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즉각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속을 지키거나 정칙, 설명, 일관성, 비밀보장, 일상적인 요구 들어주기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4) 존중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 조건 네번째인 존중(Respect)의 사전적 의미는 높여 귀중하게 대하는 것으로, 라틴어 ‘respicio’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다시 보다’, ‘뒤돌아보다’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존중은 상대를 높이 평가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로, 상대방이 수용 불가능한 행동을 하더라도 타인의 자유와 생각, 개성, 권리 등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존엄성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Carl Rogers)는 이를 무조건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이라고 하였으며, 무비판적 태도와 무조건적인 존중은 대상자의 행동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정신과 대상자들은 보통 자신의 행동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한 경험이 많아서 자기존중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대상자를 고유한 개인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면 자기가치감과 자기존중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존중하는 태도 예시
– 대상자의 이름을 불러주기
– 대상자와 시간을 함께 보내기
– 대상자의 질문과 걱정에 대한 답변에 충분한 시간 가지기
– 상담 시 대상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환경 만들기
– 대상자에게 항상 정직하기
– 간호계획을 수립할 때 대상자의 의견을 고려하기
–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을 하더라도 그 동기를 이해하기
5) 진심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 조건 다섯번째인 진심(Sincerity)의 사전적 의미는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이며, 라틴어 ‘Sinceru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깨끗한’, ‘순수한’ 등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진심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가식이 없고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이 진심으로 믿고 생각하고 느끼는 그대로 행동하는 것을 포함하며, 상대에 대한 정직한 감정표현, 사실에 따른 의사소통, 진심어린 의도와 동기에서 나타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진심에 있어서 치료진의 자기노출이 필요할 수 있는데, 간호사와 대상자의 역할이 뒤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느낌이나 개인적 경험을 있는 그대로 노출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호사가 자기노출을 사용할 대는 대상자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치료자의 인간다운 면모(Humanity)을 보여줄 수 있으며, 대상자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국내 대학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10년 넘게 일을 하였어요! 다른 환자와의 관계에서 치료적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각 치료자마다 강점이 있고, 그 강점을 토대로 치료적 관계를 형성해보는 것이 시작인 것 같아요. 만약 치료자 역할로 대상자를 만나는 분이 있으면 자신의 강점을 먼저 파악해 보세요!
3. 결론 and Q&A
정신과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 조건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에는 라포, 공감, 신뢰, 존중, 진심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래 자주하는 질문과 요점을 파악해보겠습니다.
1) 간호사 치료적 관계 형성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무엇인가요?
이 글에서 제시한 5가지 항목이 모두 중요하나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존중일 수 있습니다. 치료자와 대상자 간에 서로 존중이 없다면 그 관계는 치료적으로 발전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2) 대상자에게 무조건적 존중을 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무조건적 존중은 상대방의 태도나 행동에 관계 없이 대상자의 고유하고 존엄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무조건적 존중을 해주기 위해서는 치료자 자신이 조건적 가치가 아니라 절대적 가치를 믿고 있어야 합니다.
절대적 가치란 조건이 없어도 인간 그 자체만으로 존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 치료자 자신 역시 스스로를 절대적 가치를 지닌 존재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 역시 절대적 가치를 지닌 존재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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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출처 및 참고자료 사항
[책] 정신건강간호학 9th edition 치료적 관계 형성 파트 / Mary C. Townsend∙Karyn I. Morgan 공저 / 학지사메디컬 출판
[인터뷰] OO대학교병원 정신과 보호병동 간호사 인터뷰 내용
– Be the Titan B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