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치료 원리 – 아론 벡의 현대판 단기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란 무엇인지, 인지행동치료 원리와 그 배경, 해당 이론을 만든 아론 벡(Aaron T. Beck)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인지행동치료란 인간의 생각과 믿음을 변화시키면 감정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근거하며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주는 정신치료입니다.

1. 아론 벡 (Aaron T. Beck) – 인지행동치료 창시자

아론 벡 (Aaron T. Beck)은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정신분석가(프로이트 정신분석)로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교수였던 사람입니다. 그는 1950년대 후반부터 정신분석의 이론들이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정신분석이론의 검증을 위한 실험들을 시작하였는데 우울증에 대해서 기존과 다른 형태의 결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우울증은 정신분석치료에서 억압된 분노, 유년기의 갈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론 벡은 우울증이 왜곡된 부정적인 인지(주로 생각과 믿음)가 원인인 것을 알게 되었고, 환자들의 우울한 사고에 대해 현실 검증을 목표로 하는 단기 치료를 개발하였습니다. 그것이 인지치료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심리치료의 하나로, 심리치료의 개념이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그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 심리치료 원리 글을 참고해보세요!

심리치료 원리 / 심리치료 정의

2. 인지행동치료란? (Cognitive Behavior Therapy)

인지행동치료란 인지치료(인간의 내적인 생각과 믿음, 태도 등이 감정과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생각을 변화시키는 치료)와 행동치료(행동을 수정하여 도움이 되는 행동을 강화)가 통합된 치료입니다.

1960년대에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가 정립되었고 1980년대가 되면서 행동치료(Behavior Therapy) 기법들과 통합되면서 인지행동치료 이론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아론 벡(Aaron T. Beck)은 우울증을 가진 환자들이 비슷한 신념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신념이 바뀌면 행동이 바뀔 거라고 가설을 내렸습니다.

그는 처음에 우울증에 대한 구조화되어 있고 단기적이며 현재 지향적인 정신치료를 고안했는데, 이 치료의 목표는 환자의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 역기능적인 사고와 행동들을 수정하는데 있었습니다.

이후 벡과 동료들은 위와 같은 치료를 다양한 정신과적 장애와 문제 집단에 성공적으로 적용해왔으며, 근거기반 심리치료 중 가장 효과가 크면서도 인지이론에 기반한 심리치료 이론들의 원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지행동치료를 기본으로 여러 다른 치료가 발전을 하였는데 합리적 감정행동치료(1962), 변증법적 행동치료(1993), 문제 해결 치료(2006), 수용전념치료(2004), 직면 치료(1998), 인지적 과정 요법(1993), 인지행동분석적 정신치료(1999), 행동 활성화(1980, 2001), 인지 행동 수정(1997) 등이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란 아론 벡

3. 인지행동치료 배경

심리학과 마찬가지로 인지행동치료는 다양한 철학적 사유에서 뻗어나왔습니다. 대표적인 두 가지 철학적 사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기원 전 100년 경의 철학자이자 스토아 학파 일원이었던 에픽테토스의 사유입니다. 그는 외부 사물이 사람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구분의 틀(Prohairesis)이 사물을 결정짓는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한반도에서 비슷한 생각으로, 서기 600년경 통일 신라의 승려 원효의 사유입니다. 그는 모든 것이 마음이 지어낸다고 역설하였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일체유심조와 일맥상통합니다.

결국 인지행동치료는 자신의 마음 안에서 생기는 생각과 관점이 그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감정과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생각과 관점을 바꾸면서 행동 역시 수정해보는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대상

4. 인지행동치료 대상

인지행동치료는 처음에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작하였으나 현재 발전하면서 여러 형태의 정신 장애에 효과적인 치료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우울장애 뿐만 아니라 불안 장애, 공황 장애, 사회 불안 장애, 강박증, ADHD, 섭식 장애, 성격 장애 등 광범위한 정신과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신증(Psychosis) 환자들에게도 투약을 병행하면서 적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5. 인지행동치료 원리

인지행동치료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인지행동치료 원리는 결국 자신의 생각과 관점에 의해 생기는 부정적인 인지와 감정을 알게 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인지로 수정하는 작업입니다.

1) 인지행동치료 원리1 – 인지모델 학습

인지행동치료의 핵심인 인지모델은 어떤 상황에서 나오는 자동적 사고(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생각), 자동적 사고의 뿌리인 핵심 믿음, 그 생각과 함께 나타나는 감정과 생리적 현상, 행동 등을 나타냅니다.

인지모델을 학습하여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과 해석을 하는지, 어떤 감정과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 등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인지모델을 통해 자신의 자동적 사고(생각, 관점)를 파악하다보면 결국 그 내면의 무의식적인 생각(핵심 믿음)을 찾을 수 있으며, 핵심 믿음을 변화시켜서 생각이나 감정의 강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2) 인지행동치료 원리2 – 내담자의 자가치료

인지행동치료 원리 핵심 중 하나는 자가치료자가 되는 것입니다.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직접 자신의 역기능적인 사고와 믿음을 평가하고 반응하게 되며, 결국에는 그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인지행동치료를 받으면서 그 방법이나 기술들을 배우게 되며, 그와 함께 스스로를 치료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해하게 됩니다.

3) 인지행동치료 원리3 – 현재 문제 해결 중점

인지행동치료 원리의 특징은 단기적이고 한시적인 치료이며 현재의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인지행동치료 이전의 프로이트 정신분석치료는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자기 탐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론 벡은 좀더 효율적이고 구조화된 치료의 필요성을 느꼈으며, 인지행동치료의 방향을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쪽에 두는 것을 지향하였습니다.

저는 아론 벡의 인지행동치료 협회에서 인정하는 공식 인지행동치료 교육을 모두 수료하였어요. 개인적으로 인지행동치료는 인간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그 개념을 알고 있을 경우 삶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의 감정이 우울하거나 화가 나고 불안하다면 이 홈페이지에서 인지행동치료를 학습하여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인지행동치료 원리

5. 결론 and Q&A

인지행동치료란 무엇인지, 그를 만든 아론 벡과 인지행동치료 배경, 인지행동치료 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아래 자주하는 질문과 요점을 확인해보겠습니다.

1) 인지행동치료가 뭔가요?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는 자신의 생각과 관점이 그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근거하여 역기능적인 사고와 믿음,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중점을 둔 치료입니다.

1960년대부터 인지치료가 만들어졌고 1980년대에 행동치료와 결합하여 인지행동치료로 발전하였습니다. 현재 인지와 관련된 심리치료의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2) 인지행동치료 원리가 무엇인가요?

인지행동치료 원리는 내담자로 하여금 인지모델을 학습시켜서 자신의 왜곡된 사고와 믿음을 식별하게 하고, 행동을 수정시키는 가운데 자신의 현재 문제를 해결하게 합니다. 단기적이고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내담자를 자가치료자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 파트인 인지행동치료의 인지모델, 인지행동치료와 연관이 높은 정체성과 습관의 관계 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정보 출처 및 참고자료 사항

[책] 인지행동치료 이론과 실제 (2장 치료 개요 파트) – 쥬디스 벡(Judith S. Beck) / 하나출판사
[책] 인지행동치료 (1장 기본 원리 파트) – J.H. Wright, M.R. Basco, M.E. Thase / 학지사
[강의] 메타 스테이션 연구소 프로그램 – 최영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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