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치료 대상 – 어떤 사람에게 효과가 클까?

인지행동치료 대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인간의 생각(관점, 해석)과 믿음을 변화시켜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바꾸는 방법을 사용하는 정신 치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정신, 심리 치료법으로 단기적이면서도 효과가 커서 많은 병원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심리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장 단점이 있으며, 어떤 대상자들에게 효과가 더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인지행동치료 개념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는 정신과 의사였던 아론 벡(Aaron T. Beck)이 1960년대에 정신분석치료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과정에서 만들어진 인지치료에서 발전한 정신 치료입니다.

인지치료는 인간의 감정과 행동이 사고(관점, 해석)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내면의 관점과 해석이 바뀌면 행동과 감정도 좋아질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1980년대에 행동치료와 결합이 되면서 현재의 인지행동치료로 발전하였으며, 신경증(Neurosis)에는 기본적으로 효과가 좋고 정신과 병원에서 적용하는 심리 치료법입니다.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보통 대상자의 과거 삶을 통해서 지금까지의 생각과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을 바꾸는 훈련, 행동 변화를 시도하는 훈련 등을 합니다.

인지행동치료의 특징은 사고와 행동을 바꾸는 훈련으로 단기적이고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심리 치료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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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지행동치료 효과가 좋은 사람들은?

인지행동치료 원리 자체가 사고를 변화시키는 것이 큰 목적이기 때문에 인지 기능이나 현실 감각이 떨어진 정신증(Psychosis)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효과는 인지기능, 현실감각이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신적인 질환으로 분류되어 있는 신경증(Neurosis)에 주로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정신증(Psychosis)의 경우에는 사고를 바꾸는 훈련 외에 행동치료에 가까운 사회기술훈련(Social Skills Training)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정신증 중에서도 인지행동치료에 더 효과가 높은 사람들은 우울증, 불안장애(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공포증 등), 강박장애, 스트레스성 질환, 성격 장애 등이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지 모델 (Cognitive Model)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지 모델을 공부하고 싶은 분은 아래 글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Beck 인지모델 개념

3. 인지행동치료 대상에 적합한 대상자

인지행동치료 대상에 어떤 정신과 질환이 더 적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위에서 제시한대로 신경증 관련 질환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1) 우울증

우울증(Depression)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면서 에너지가 낮아지고 무기력, 무가치감이 높아지는 정신 질환입니다. 우울증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를 수 있으며, 심하면 자살 사고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1960년대에 아론 벡은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고통적인 믿음(신념)을 발견하면서 인지치료를 창시하였습니다. 당시 인지치료를 통해 많은 우울증 환자들에게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우울증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사고, 행동 패턴을 변화시켜서 자신도 모르게 활성화된 부정적인 믿음을 약화시켜 우울감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2) 공황장애

공황장애(Panic Disorder)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온 몸이 떨려오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극도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 상태를 경험하는 불안 장애 정신 질환입니다.

공황장애는 적합한 인지행동치료 대상자로, 치료가 잘 되는 정신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시도할 경우 증상을 완화시킬 순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공황장애 대상자들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생기는 신체 증상의 생리적 원리를 학습하고, 그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지를 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로 공황 발작이 일어날 때와 비슷한 상황을 불러 일으켜서 그에 대한 대비 훈련, 노출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공황이 위험하지 않다는 믿음이 생기면 공황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3) 사회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거나 그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크게 불안해지는 불안 장애 정신 질환입니다.

사회불안장애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무의식적인 믿음과 함께 남들을 크게 신경쓰는 형태로, 인지행동치료를 통해서 생각을 바꾸고 남들 앞에 더 나서는 노출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사회불안장애의 경우 인지행동치료 대상자로 적합하며, 부정적인 믿음의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를 할 경우 생리적 증상(신체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4) 강박장애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적 생각, 그 생각에 따른 행동이 특징인 정신 질환입니다.

강박 사고 및 행동의 강도에 따라 개인의 삶의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인지행동치료를 통해서 강박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키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 정도가 심할 경우 인지행동치료 대상자이긴 하나 효과가 낮을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과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훈련하면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5)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생존에 위협하는 경험을 한 이후 그 대상자에게 불안, 과민반응, 스트레스 반응 형태로 나타나는 정신 질환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다른 불안 장애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부정적인 믿음이 활성화하는 가운데 교감신경계가 항진되는 상황이며, 인지행동치료를 통해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대처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대상자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인지치료 및 행동치료가 적합한 치료일 수 있으며,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심리 치료를 병행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6) 성격장애

성격 장애(Personality Disorder)개인의 사고 및 행동 패턴이 자신의 삶과 사회생활을 이어나가는데 큰 지장을 주는 성격과 관련된 정신 질환입니다.

성격 장애는 이전에는 인격 장애로 불렸으며, 미국 정신의학 협회에서 세 가지 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세가지 군 모두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는 있으나 클러스터 B군과 C군이 더 효과가 클 수 있습니다.

위 세가지 군은 클러스터 A(편집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분열형 성격장애), 클러스터 B(반사회성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히스테리성 성격장애, 나르시시즘 성격장애), 클러스터 C(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로 나뉩니다.

클러스터 B군의 경우 정신 질환 강도가 높거나 장기간 치료가 되지 않았을 경우 인지행동치료 보다는 무의식적인 접근을 하는 스키마 치료, 분석치료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7) 기타 정신과 질환

정신증, 양극성 장애와 같이 현실 검증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는 정신 질환의 경우 그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약물 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한 필자는 인지행동치료 창시자 아론 벡 협회에서 인지행동치료 전문가 자격에 필요한 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10년이상 근무를 하였어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약물 치료든 심리 치료든 자신에 맞는 정신치료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한국의 큰 대학병원에서는 인지행동치료 같은 심리치료에 진심은 아니라고 느껴져요. 왜냐하면 그정도로 환자에게 시간을 투자하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처럼 의사의 발언권, 영향력이 큰 나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큰 정신과 병원에서는 약물 치료에 치중하고 있어요. 그래서 인지행동치료 같은 심리치료에 대한 선택권이나 정보가 적은 수준이에요. 만약 신경증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꼭 인지행동치료 같은 심리치료를 함께 병행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심리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근본적인 자신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인지행동치료 대상

3. 결론 and Q&A

인지행동치료 대상에 적합한 대상자들의 누군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인지행동치료 대상자로 특히 신경증의 범주에 해당되는 정신과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효과가 좋으며, 경우에 따라 정신증이나 기타 질환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대상과 관련된 자주하는 질문과 요점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1) 인지행동치료 대상에 적합한 정신질환은 무엇인가요?

인지 및 현실감각에 문제가 없는 우울증, 강박 장애, 공황 장애, 공포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성격 장애 등 신경증(Neurosis)과 관련된 정신 질환에 더 효과가 큽니다.

2) 인지행동치료는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현재 많은 대학병원, 개인병원에서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큰 병원에서는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 심리 상담소를 찾는 것이 보다 전문적인 훈련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음 파트인 인지행동치료 기법이 궁금하시거나 인지행동치료 과정을 참고하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정보 출처 및 참고자료 사항

[책] 인지행동치료 이론과 실제 – Judith S. Beck / 하나 출판사
[강의] 메타 연구소 인지행동치료 강의 – 최영희 박사



– Be the Titan 타이탄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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